최근 티 음료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스타벅스에서는 지난해 티 음료 판매량이 전년 대비 8% 성장했으며, 특히 20대 소비자층에서는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웰니스 트렌드와 맞물려 카페인 섭취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 그리고 음료를 맛뿐만 아니라 텍스처·향·비주얼 중심으로 경험하려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매일 마시는 커피’보다 그날의 기분과 상황에 맞춰 선택하는 음료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티 음료는 감각적이고 유연한 카테고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티 브랜드의 국내 출점 본격화
이러한 국내 소비자의 입맛 변화를 반영하듯, 중국 티 브랜드들의 국내 출점 소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중국 프리미엄 티 브랜드 패왕차희는 올해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예정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에서 ‘로컬 맛집’으로 알려진 아운티제니 역시 2025년 국내에 정식 오픈했습니다. 이 외에도 미쉐, 헤이티, 차백도 등 다수의 중국 티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티 음료를 강화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국내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더불어 중국 티 브랜드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역시 전략적으로 티 음료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캐모마일 티에 유자와 배를 더한 향긋한 블렌드 티를 선보였고, 빽다방은 딸기 시즌을 맞아 루이보스 티에 딸기와 복숭아를 조합한 티 음료를 출시했습니다. 메머드는 히비스커스에 딸기와 살구를 더한 ‘딸기 살구 히비스커스 티’를 선보이며 클리어한 티 음료를 강조했으며, 공차와 바나프레소는 소금 밀크티, 딸기 크림 밀크티 등 우유 베이스의 밀크티 타입으로 티 메뉴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티 음료는 더 이상 ‘있어도 그만인 메뉴’가 아닌, 각 브랜드의 개성을 드러내는 전략적 카테고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 같은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올해 초부터 티 라인업 강화하여 1월 출시한 뉴이어 시즌 음료의 절반을 티 베리에이션 음료로 채우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카페 시장에서 티 음료는 커피의 대체재로 인식되어 왔지만, 이제는 소비자가 분명한 이유와 취향을 가지고 선택하는 메뉴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를 먼저 읽은 대형 브랜드들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고, 중국 티 브랜드들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 역시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매장만의 시그니처 티 메뉴로 한발 먼저 자리 잡을 수 있는 시점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