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게만 느껴졌던 포멜로 플레이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민텔(Mintel)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식음료 카테고리에서 포멜로맛의 출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카페 음료 시장에서도 강한 단맛보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과일 티, 에이드, 논알코올 음료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포멜로가 상큼함은 살리면서도 쓴맛 부담은 낮출 수 있어, 소비자에게 “새롭지만 어렵지 않은 과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낯선 이름, 익숙한 포멜로의 맛 포멜로는 이름만 들으면 낯설지만, 맛의 방향은 소비자가 이미 알고 있는 시트러스 계열에 가깝습니다. 자몽과 비슷한 상큼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쓴맛은 덜하고 과즙감이 높아서, “자몽보다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과일”로 설명하기 좋습니다.
카페 메뉴에서는 이 점이 꽤 실용적인 장점이 됩니다. 에이드나 티 메뉴에 넣으면 새로운 과일을 쓰는 느낌은 주면서도 맛의 진입장벽은 낮출 수 있고, 과육감이 있는 베이스로 활용하면 향미뿐 아니라 씹는 식감까지 더해 원물감 있는 음료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출처 : 차백도, 이디야, 파스쿠찌
음료에 ‘상큼한 포인트’가 되고 있는 포멜로 포멜로는 해외와 국내에서 산뜻한 포인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 티 브랜드 중 하나인 차백도와 헤이티는 과일 티와 치즈폼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포멜로를 사용하고 있고, 이디야커피는 2025년 여름 시즌 메뉴로 ‘핑크펄 피치포멜로 에이드’를 선보이며 감귤·레몬 베이스에 복숭아와 포멜로 향을 더하고 핑크펄로 씹는 식감을 강조한 포멜로 메뉴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파스쿠찌도 2026년 5월부터 선보이는 여름 그라니따 4종 중 하나로 ‘자몽 포멜로 그라니따’를 출시해, 시트러스의 상큼함과 자몽 알갱이의 식감을 함께 살렸습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25년 ‘하이트제로0.00 포멜로’를 출시하며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에 포멜로 풍미를 더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새로움을 주는 포멜로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포멜로는 완전히 새로운 제조 방식을 요구하는 재료라기보다 기존 시트러스 메뉴를 조금 더 세련되게 바꿔주는 선택지에 가깝습니다. 자몽에이드, 레몬티, 과일 아이스티처럼 이미 매장에 있는 메뉴 구조에 포멜로 베이스나 과육감을 더하는 방식으로 작게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포멜로를 낯선 열대과일로 길게 설명하기보다 “부드러운 시트러스”로 쉽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포멜로를 기존 과일 음료에 부드러운 산미와 원물감을 더하는 확장형 소재로 바라봐도 좋겠습니다.